불교
- 이슬람교, 기독교와 함께 세계 3대 종교 중 하나로 주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정치,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다.
한국사에서 불교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불교가 처음으로 나타난 것은 김수로왕비 허황옥이 가야에 온 서기 48년이었다. 당시 허황옥은 파사석탑을 비롯하여 몇몇 불교용품들을 들고 왔다. 그러나 토착화 되지는 못하였다.
삼국시대가 진행되면서 중앙집권화와 국가체제가 마련되면서 사상적 통일과 이를 기반한 왕권강화가 추구되었다. 이에 따라 고구려에서는 372년 소수림왕 시기, 백제는 384년 침류왕 시기에 도입되었다. 그러나 신라는 지역세력의 저항으로 인해서 불교 도입이 늦어졌다. 결국 6세기 중반 법흥왕 시기에 이르러서야 불교를 공인할 수 있었다.
백제와 신라에서는 왕실 종교로서 불교가 크게 진흥되었다. 신라는 통일 이후 불교가 크게 융성하여 민중들의 정신적 기반까지 확장되었다. 그리하여 뛰어난 불교 문화인 불국사, 석굴암 등이 지어졌으며 화엄종을 기반으로 한 귀족형 불교가 극에 달하였다.
신라가 흔들리면서 지역세력이 다시 성장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선종이 일어났다. 이후 기존 귀족형 불교인 교종과 선종 간의 통합논의가 여러 차례 있었으며, 고려 후기를 지나면서 조계종으로 정리되었다. 조선 시기에 이르면 유교가 국가의 이념이 되고, 척불정책이 대두되면서 불교는 점차 쇠약하였다. 하지만 일시적인 시기(문정왕후)에서는 불교가 왕실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의 불교는 호국불교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에 따라 몽고의 침입, 임진왜란등에서 큰 역할을 하였다. 또한 기존의 도가적 신앙, 귀신 신앙 등과 결합하여 한국형 불교가 나타나기도 하였다.
개항 이후 개신교와 카톨릭교가 들어오면서 민중의 독점적인 신앙이었던 불교의 위상이 흔들렸다. 해방 이후 이승만 정권을 거쳐 형성된 정치깡패 세력이 박정희 정권의 탄압을 피해 산으로 들어가면서 불교계는 큰 위기를 겪었다. 조계종에서는 이 세력을 몰아내기 위해서 큰 희생을 치러야 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불교는 조계종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으며, 천태종이 그 뒤를 잇고 있으며, 독자적으로 원불교 교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