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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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호는 우리 고대사에서 노예계층과 지배계층 사이의 계층을 광범위하게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하호가 일반 백성인지, 아니면 일반백성과 노비 사이에 존재하는 중하층 계층인지 아직 의문의 여지가 있다.

하호는 초기 철기 시대에 부족장 세력으로부터 광범위한 착취를 당했으리라 짐작된다. 중국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따르면 그 처지가 노예와 다를 바 없다고 한다. 그러나 하호계층은 농업생산력의 발전으로 상당수가 자영농으로 성장하였으며, 이를 중앙집권국가가 보호해 주면서 서서히 그 처지가 나아졌다. 물론 중앙집권 왕권은 귀족권을 견제하기 위해서 하호들을 성장시킨 측면도 크다. 이로 인해 하호는 중앙집권국가의 보호를 받으면서 국가에 요역, 군역, 조세를 담당하면서 사실상 공민(公民)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옥저동예와 같이 고구려에 예속된 국가에서는 하호는 부족장의 착취·고구려의 착취 등 이중착취구조 속에서 성장이 더뎠으며, 이 지역이 고구려에 완전히 흡수된 이후 고구려의 공민으로 성장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