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역대 왕계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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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왕(直支王)이라고도 한다. 394년에 태자로 되었으며, 397년에 일본으로 갔다. 이는 백제 왕실이 고구려에 의해 붕괴하더라도 태자를 중심으로 재기하라는 일종의 왕실 보존책일 가능성이 크다. 405년 아신왕이 죽자, 귀국하여 왕위에 오르려 하였다. 이때 일본왕은 100명을 호위하여 그를 백제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귀국 도중에 한성 지역의 해씨 귀족인 해충(解忠)에게서 `설례`가 왕위를 찬탈했으며, 귀족들간의 내분 중이라는 것을 알렸다. 그리하여 정세를 관망하다, 해씨를 중심으로 한 귀족들이 설례를 죽이자 비로서 왕위에 올랐다.
그는 왕권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해씨 일족과 긴밀한 관계를 가졌다. 조언을 해준 해충을 달솔(達率)로 삼고, 해수(解須)를 내법좌평(內法佐平)으로, 해구(解丘)를 병관좌평(兵官佐平)으로 임명했다. 그의 배다른 동생인 `여신`을 상좌평에 앉힘으로서 왕권을 안정시켰다. 백제 역사상 최초로 상좌평직이 설치된 것이다.
416년에 동진에서 사신이 와서 사지절도독백제제군사진동장군백제왕'(使持節都督百濟諸軍事鎭東將軍百濟王)으로 삼는다는 책봉을 가져왔다. 이는 백제가 동진 등의 남조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