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유정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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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53년 조선에서 일어난 정치사변.

1453년 문종이 죽자, 12살의 어린 단종이 왕위에 올랐다. 그러나 단종의 어머니마저 죽어서 수렴청정할 사람조차 없는 상태였다. 권력의 공백이 생긴 상태에서 문종김종서, 황보인 등에게 단종을 잘 보필하라고 유언하였다. 단종이 즉위하자 곧바로 이들이 재상직에 오르면서 권력을 장악하였다.

한편 왕권이 허약한 틈을 타서 주요 왕족들도 힘을 키우기 시작했다. 안평대군수양대군이 대표적이었다. 특히 수양대군은 무력기반을 다지기 위하여 노력한 결과, 1453년 10월에는 수양대군 휘하에 많은 장사들이 모여들었다. 또한 한명회, 권람 등 우수한 지략가들도 그의 휘하에 모였다.

수양대군은 일단 김종서황보인을 처리하기로 결심하고, 김종서의 집을 습격하여 그를 죽였다. 다음으로 궁궐에 들어가 단종을 협박하여 왕명을 받아내고, 왕명을 빌미삼아 주요대신들을 궁으로 들이라는 명을 내렸다. 궁으로 들어오던 대신들은 차례로 수양대군의 심복에게 죽임을 당하고, 수양대군은 권력을 장악하였다.

수양대군과 함께 경쟁하던 안평대군은 곧 귀양을 가서 사약을 받고 죽었다. 이로서 수양대군은 영의정에 오르고, 그의 심복 43명은 '정난공신'에 책봉되어 주요 요직에 올랐다.

한편 이 시기에 김종서황보인의 권력독단을 우려하던 신숙주, 박팽년, 성삼문, 하위지집현전 출신 학자들도 수양대군을 지지하였다. 이들은 후에 수양대군의 왕위찬탈에 찬성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으로 갈리게 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김종서의 부하였던 함길도 도절제사 이징옥수양대군에 반대하는 반란을 일으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