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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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의 재료가 되는 원유는 유전에 묻혀 있으며, 유전은 지하의 암석군 속에 고열고압상태로 조밀하게 스며들어 있는 기름띠 지역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기름에 젖어 있는 돌덩어리들이 모여 있는 곳이 유전이라고 보면 된다. ‘석유’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닌 거다.

비록 이렇게 어정쩡한 반액체 상태로 묻혀 있지만, 땅 속 깊은 곳에는 매우 높은 압력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파이프를 올바른 위치에 꽂게 되면 바위 주변에 붙은 액체 성분인 석유와 주변 지하수 등이 강한 압력을 받아 함께 솟구치게 된다.

파일:원유의 쓰임새.gif
다양한 석유의 쓰임새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석유를 빼 내면 빼 낼수록 지하 유전 내부의 압력은 빠져 나간 석유의 부피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동차 기름통처럼 석유가 액체로 고여 있는 구조라면야 펌프로 계속 뽑아낼 수도 있겠지만 바위 사이에 늘러 붙은 석유는 자체 압력이 없을 때는 제대로 끌어낼 수가 없다. 따라서 약해진 압력만큼 석유가 나오는 속도도 약해지며, 이는 다시 말하면 유전의 나이가 어느 시점을 지나면 일일 석유 생산량이 조금씩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전 밑에 바닷물을 집어 넣어 부족한 압력을 채워 넣는 방식 등이 사용되고 있지만 그것 역시 한계가 있다.

결국, 석유는 우리가 배워 온 것처럼 앞으로 40년간 콸콸 쏟아지다가 어느 순간에 툭 끊기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시점 이후로 조금씩 조금씩 그 생산량이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석유의 생산량은 더 이상 늘 가능성이 없으며, 석유의 소비는 늘어가고 있다. 또한 석유 부족에 대비한 강대국과 투기자본들의 석유투기로 인해서 훗날 석유파동시 석유는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귀중한 상품이 될 것이고, 이는 석유를 확보하지 못하는 국가들은 석유를 기반으로 한 산업이 완전히 붕괴한다는 것이다.(오른쪽 표 참조) 따라서 이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