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스키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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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로 최근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11년 전 작고한 미국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의 이론이 금융계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스키는 금융시스템이 결국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는 시장의 의심이 일시에 몰아칠 경우 이 충격에 근본적으로 취약하다는 이론을 만들었다. 시카고 출신인 그는 많은 경제학자가 시장 효율성을 믿던 시기에 다소 급진적인 학자로 여겨졌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시기가 좋을 때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투자에 나선다. 이렇게 투자성과가 괜찮은 시기가 길어질수록 리스크도 커져 결국에는 투자한 자산에서 거두는 수입이 투자를 위해 빌렸던 돈을 갚기에 충분하지 않은 시기가 온다.

이 같은 자산 손실은 돈을 빌려준 사람들이 대출자들에게 즉각 상환을 요구하게 하고, 이는 곧 자산가치 붕괴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 그러다 대출을 갚기 위해 비교적 괜찮은 자산까지 매각해야 하는 압력으로 시장은 더 추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심각한 현금 수요가 발생하는데 이때가 바로 '민스키 모멘트'다.

CLSA그룹의 홍콩지역 애널리스트인 크리스토퍼 우드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최근 유동성 투입은 시장의 실패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