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임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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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간첩 김수임 사건'이란 이화여전을 졸업한 미모의 인텔리 여성 김수임이 미군 헌병대장 존 베어드 대령과 동거하면서 1949년 `미군철수계획'과 같은 중요기밀을 북측에 넘기고, 남한에서 수배를 받던 독일유학파 공산주의자로 북한 정권에서 초대 외교부장으로 발탁됐던 애인 이강국을 월북시킨 혐의 등으로 1950년 3월 체포돼 6월15일 사형이 집행된 사건이다.

AP는 비밀자료 기록에 따르면 당시 베어드 대령이 민감한 정보에 접근권이 없어 김수임이 북측에 넘겨줄 기밀도 없었으며, 나중에 북한에서 처형된 김수임의 애인 이강국도 사실상 미 CIA(중앙정보국) 요원이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AP는 또 베어드 대령과 다른 미 육군 장교들은 김수임을 변호할 수 있었지만 자신의 난처함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한국을 떠난 것으로 기록에 나와 있다며 그녀는 결국 한국 경찰의 고문에 의해 그녀가 하지 않은 일도 허위자백했던 것으로 미군 관계자들은 결론내렸던 것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1956년 미 육군 정보국 비밀자료에 따르면 이강국은 CIA의 비밀조직인 `JACK(한국공동활동위원회.Joint Activities Commission, Korea)'에 의해 고용됐던 것으로 나와 있으며, 지난 1953년 정전 후 북한당국은 이강국을 `미국 간첩'으로 규정, 처형했다고 AP는 덧붙였다.

김수임과 베어드 대령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김원일씨(캘리포니아 라시에라대학 신학교수)는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1천페이지 분량의 비밀해제된 미 기밀문서를 발견, 진실규명 활동을 벌여왔다고 AP는 전했다.

김수임사건은 현재 한국에서 영화로도 제작되고 있는 등 재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