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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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시대 유향소를 통제하기 위해서 중앙정부에서 설치한 관청이다.

지방 관아의 서울 출장소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한양에서 높은 직위를 누렸던 사람이 자기 출신지역의 경재소를 관리하며, 중간에서 중앙정부와 지방 간의 관리, 연락, 통제기능을 담당한다. 그리하여 지방의 유향소가 중앙정부의 방침을 거스르거나 지방의 양반들이 중앙정부에 반하는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목적이다. 경재소는 서울에 있으며, 경재소의 담당자는 중앙정부에서 높은 지위를 누렸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시각에서 지방세력을 억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경재소를 통해서 마음대로 자신의 심복을 지방수령으로 앉히거나, 지방의 읍면을 자신의 사유지처럼 이용하는 등 경재소가 도리어 지방토호세력의 근거지가 되는 경우가 있었다. 따라서 임진왜란 이후 지방수령의 권한이 강화되면서 유향소의 권한이 약화되었고 중앙정부에 의한 지방권력의 통제가 가능해지자, 1603년 경재소도 폐지해버렸다.